"그 오메가를... 좋, 아니, 큼- 좋아했... 다고?" "모르겠습니다. 무슨 마음이었는지, 아마도 없진 않았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제가 그에게 지은 죄가 컸습니다." "아... 응. 그렇구나." "제가 망설이자 내 누이였던 벨라루스 황제가 그를 죽이려고 했어요. 후작은 막으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그는 내 누이의 화살을 맞고 후작의 품에...
케인의 표정이 이상하게 일그러졌다.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는 말에 당황한 것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혼란스러워 보였다. 그 증거로 은은하게 흘러나오던 케인의 페로몬이 불안함을 머금은 듯 요동쳤다. "그게... 무슨 소리야?" "버지니아 2세라고도 불렸죠." 쓴웃음을 짓는 설리반과 달리 여전히 이해가 안간다는 듯 혼란스러워하는 케인이 입만 벌린...
"응? 너도?" [예,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서 사이클이 비슷해졌나 봅니다.] "어... 그럼...?" 한 두 번 쯤인가 사이클이 맞물렸던 날이 있었다. 케인은 그 때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절로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당황했다. 제정신도 아니었고 이상한 소리도, 부끄러움도 모를 말을 서슴없이 해댔던 기억이 뜨문뜨문 나 기억 저편에 고이 숨겨둔 기억이 낱낱이 ...
긴장이 풀리자 메이슨은 그대로 카페트 위로 쓰러지듯 엎드렸다. 바닥에 엎드리다니 예전의 자신이라면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이었지만 지금은 그것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하는 짓 마저 지저분하네요." 쌀쌀맞은 여성의 목소리에 퍼뜩 상체를 일으켰다. 메이슨은 그녀를 노려보았다. 메이슨의 위협따위는 전혀 타격조차 없다는 듯 그만 일어나라고 종용했다. "회장님 ...
여성은 한동한 말이 없었다. 앨리베이터 앞에서 초조하게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히트라서 그래서 뭐 어쩌라는 겁니까? 발정나는 게 자랑도 아니고.] 그녀의 말끝으로 피식하는 비웃음소리가 들렸다. 좋은 대우를 바랬던 건 아니었지만 대놓고 무시하는 그녀의 말과 비웃음에 속이 뒤틀렸다. 전혀 웃음이 나오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메이슨은 애써 웃음을 지으려 노력했다...
씩씩거리며 밖으로 나온 메이슨은 욕지거리를 중얼거렸다. "개자식, 누구 덕분에 안망했는지 기억이 안나나보네. 하... 진짜...!" 대표사무실에서 나와 향한 곳은 근처에 있던 화장실이었다. 회사가 망하면서 직원들이 거의 사라져 청소도 제대로 되지 않아 곳곳이 쓰레기들이 굴러다녔고 먼지로 뒤덮혀 있었다. 그나마 대표 사무실이 위치한 층이라 여기는 상황이 조금...
케인도 물론 설리반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해주고 싶은 게 많아서 자기 딴에 노력하는 거라는 걸 충분히 알았다. 그런데 그것도 정도가 있었지 몇 만 혹은 몇 십만 달러를 할 반지를 받기엔 양심은 물론 제 경제 관념에 전혀 맞지 않았다. 화를 낸 케인에 놀란 설리반이 이번엔 잔뜩 주눅이 들어 고개를 떨구는 설리반에 그제야 케인은 아차 싶었다. 그냥 ...
케인은 트레이에 담긴 음식을 훑었다. 빵과 소시지에 스크램블 에그가 가지런히 접시에 담겨있었다. 배고프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음식을 보자마자 허기가 들었다. 따뜻하게 데워진 빵을 한 입 베어물었다가 케인은 갑자기 든 의문에 설리반을 쳐다보며 물었다. "넌 안먹어?" "아아, 전 아까 먹었어요." "나 잘때? 언제 일어났길래?" 분명 저보다 늦게 잤을텐데 저보...
# 이른아침이었다. 살랑이는 바람에 케인은 잠결에 덥고 있던 이불을 재차 여몄다. 제 얼굴으로 나붓이 내려앉는 감각이 거슬려 인상을 찡그렸다. "케인- 일어나봐요." "... 으응... 조금만 있다가..." 웅얼거리며 이불을 더 끌어올렸다. 옅은 웃음소리가 작게 들렸으나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 혼몽한 정신이 물에 젖은 솜처럼 축축 가라앉았다. 안그래도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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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소소하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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